[오토뉴스] 29년 글로벌 스테디셀러…한국에서도 이름값 하는 '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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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1위 등극 비결…
상용구간 가속성능 으뜸
센터콘솔엔 CD 9개가 쏙~
수납공간엔 골프백 4개 거뜬
ℓ당 12㎞ 연비도 좋아
2500c c3000만원대 가격 만족
상용구간 가속성능 으뜸
센터콘솔엔 CD 9개가 쏙~
수납공간엔 골프백 4개 거뜬
ℓ당 12㎞ 연비도 좋아
2500c c3000만원대 가격 만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이달 초 공개한 4월 베스트셀링 수입차 랭킹 1위는 도요타의 캠리였다. 4월 한 달간 월간 판매량 기준 사상 최대인 467대가 팔려 벤츠,BMW,폭스바겐 등이 번갈아가며 1위를 차지하던 판도를 뒤집었다. 도요타 캠리가 월간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된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캠리 서프라이즈
캠리가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3월 리콜 사태로 도요타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나빠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리콜 사태의 충격은 컸지만,정작 소비자들의 구매심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도요타의 스테디셀러인 '캠리'에 대한 신뢰도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요타자동차 관계자는 "평소 캠리를 눈여겨본 소비자들이 리콜 이후 할인 프로모션 확대 시기를 차량 구입의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캠리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총 2630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도 도요타 캠리의 인기가 이어졌다.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캠리 판매량은 2만7914대로 혼다 어코드(2만9311대)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캠리를 포함한 도요타 차량의 전체 판매량도 15만7439대로 업계 3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수치로 시장 평균 성장률 20%를 웃돌았다.
대규모 리콜 사태라는 돌발 악재에도 불구,캠리가 지속적으로 중형 세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성능과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 등을 꼽고 있다.
◆29년 된 스테디셀러
캠리가 처음 탄생한 것은 1982년이다. 도요타의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첫선을 보인 후 1300만대 가까이 팔렸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7년 연속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됐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중형 세단의 표준' 역할을 해온 셈이다.
캠리의 특징은 운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상용구간에서의 가속 성능이 탁월하다는 것.고속 주행시 속도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연비도 ℓ당 12㎞로 2500cc 가솔린 모델 중 탁월한 편이다. 센터 콘솔,측면 포켓,앞 · 뒷좌석 컵홀더 등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센터 콘솔에는 9개의 CD가 들어간다.
가족용 차량인 만큼 수납 기능도 탁월하다.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2개가 한꺼번에 들어간다. '스키 쓰루' 기능을 통해 차 안에 스키 등 길이가 긴 스포츠 장비를 보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 시장에 선보인 모델은 4기통 2500cc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등 두 가지다. 가솔린 모델 가격은 3490만원으로 수입차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저렴한 편이다.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2400cc급 모델 가격은 2900만원 내외다.
◆리콜 사태 그후…
한국도요타의 리콜 대응과 관련한 평가도 비교적 긍정적이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지난 달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렉서스와 도요타 차량 1만2984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매트를 바닥 핀에 고정하지 않고 사용할 때 매트가 가속페달을 밀고 올라가 페달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중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가 각각 1549대와 203대였다.
리콜 발표가 늦었다는 점은 비판을 받았지만 발표 후 조치는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졌다. 차량 소유주에게 회사가 직접 연락을 취해 무상수리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전국 5개 도요타 딜러가 수시로 시승 행사를 연 것도 비판 여론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도요타는 전시장에서 판매(sales)와 경정비(service),부품 교체(spare parts) 등을 한꺼번에 처리하고 있다. 이른바 '3S' 전략이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전시장은 서울에 3곳,분당과 부산에 각각 1곳이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