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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북한 지도자에 책임 묻는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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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턴 4시간 30분 '숨가쁜 행보'
    중국도 천안함 심각성 인식
    "미국은 한국 정부를 계속 완벽하게 지지할 것이다. "

    26일 방한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이 말 속에 천안함 사태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클린턴 장관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침몰 사태를 한 · 미 동맹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클린턴 장관은 5시간 가까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기자회견 이외에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명박 대통령 면담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 전적 지지"

    클린턴 장관은 우선 "한국 정부가 취하는 조치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한국이 제시한 조사결과는 부인할 수 없다"며 천안함 사태 조사에 대해 신뢰성을 나타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여러 차례 던졌다. 그는 "용납할 수 없는 북한의 도발"이라고 확실하게 못박고 "북한의 호전성과 도발행위에 눈을 감아선 안된다. 북한은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클린턴 장관은 "일본과 중국의 리더들과 협의 했으며 유엔 안보리를 통한 조치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이 대북결의안 채택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도 북한과 북한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독자적인 추가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 · 미 간 전방위 대북 압박을 예고한 것이다. 유 장관도 "북한의 반응 여하에 따라 여러 추가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지난 24일 내놓은 정부의 대응 방안 이외에 대북 압박책을 더 구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천안함 · 비핵화 투트랙 전략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이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핵을 포기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며 "시간적 여유를 갖고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가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의 견해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다만 클린턴 장관은 "천안함 침몰이라는 즉각적 위기에 대해 아주 강하고 계산된 대응책과 함께 좀 더 장기적으로 북한의 방향을 전환하는 대책도 필요하며,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정 시점이 되면 6자회담을 동시에 추구하자는 '투트랙 전략'으로 천안함 우선 해결이라는 우리 정부와 다소 시각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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