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BizⓝCEO] 초일류를 향한 지름길…위기를 경영하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불황 속‘전략적 상황계획’이 위기탈출 비결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지금이 진짜 위기다. 10년 후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이 모두 사라질지 모른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

    최근 이건희 회장은 '위기'라는 화두를 던지며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잘나가고 있는 삼성조차 지금이 위기라고 말한 이유는 혼란과 불확실한 경제로 경기침체가 상시화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 보듯이 앞으로 기업 경영자들에게 위기 경영은 필수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영자가 경기침체를 미리 예측하고 대처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 많은 기업경영자들은 시장에서 중대한 위협이 감지되었을 때 집중력을 잃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 베인&컴퍼니의 혁신ㆍ유통부문 글로벌 대표인 대럴 릭비(Darrell Rigby)는 최근 저서 'CEO의 위기경영(Winning in Turbulenceㆍ격변기에서의 승리)'을 통해 위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베인&컴퍼니 보스턴 오피스 대표인 그는 5년간 전 세계 750개 기업을 찾아다니며 위기에 선도 기업으로 올라선 기업의 성공 전략을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2001년 경기 침체기에는 경기회복기에 비해 거의 두 배에 이르는 기업들이 업계 선두권에서 바닥으로 추락한 반면 더 많은 기업들이 상대적인 성과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위기에 대처하는 해법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명확한 전략을 수립하고 핵심 사업에 자원을 배치할 것, 둘째 비용과 현금흐름을 철저히 관리할 것, 셋째 매출과 마진을 확대할 것 등이다. 이 세 가지를 궁극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그가 예를 든 것이 바로 현대자동차다.

    현대자동차는 금융위기로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큰 폭의 가격할인을 단행할 때 자사의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이 실직하는 경우 자동차를 되사준다는 독특한 역발상의 전략을 내세웠다. 그로인해 현대자동차는 다른 자동차업계는 모두 매출 감소를 보일 때 유일하게 판매율이 성장했다. 경제학 교과서의 이론과는 상관없이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해준 강력한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포스코도 위기경영 1년 뒤 영업이익률이 8배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산을 단행했고, 대대적인 원가절감에 돌입해 1조3595억 원을 아꼈다. 그 결과 2분기 2.7%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4분기 21.8%로 올라갔다. 신일본제철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포스코는 3조17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렇게 비축한 체력이 올해 포스코가 펼치는 공격적 경영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 경기침체에서 매우 효과적이면서 모든 기업이 경기침체기를 헤쳐 나가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처방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의 현재 상황을 파악해 전략을 세우는 방법부터 가격결정, 조직관리, 재무점검까지 기업 경영자와 관리자가 챙겨야 할 기업 요소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기업의 혁신 문화가 위기를 경영할 수 있는 해법이다. 강력한 혁신 문화를 지니고 있는 기업들은 다른 기업에 비해 경기침체를 더 잘 헤쳐 나갈 수 있다.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들이 더 빠른 적응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강한 것이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트리니트론 TV'로 아날로그시대 절대강자이던 소니는 LCD TV로 바뀌는 시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이제는 3위로 전락했다. 소니나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이 삼성에 따라잡힌 것은 위기의식의 부족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이건희 회장의 강렬한 위기의식은 과거 삼류 가전 메이커 삼성을 일류기업으로 도약시켰다. 총체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경쟁자와 다른 사고와 실행력으로 절호의 기회를 최악의 타이밍에서 찾아낸다.

    불황 속에서 '전략적 상황계획(Strategic Contingency Plan)'으로 가치를 수확하는 기업들의 사례는 위기를 경영하는 지혜의 지침이 되고 있다.

    ADVERTISEMENT

    1. 1

      中 천하였는데 분위기 돌변…반전 신호 켜진 삼성전자 제품

      중국 로보락에 1위 자리를 내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온라인상에서 생산된 로봇청소기 관련 정보 중 삼성전자가 언급된 정보량이 로보락을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기존 제품보다 기능을 늘린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해 안방 탈환에 나선다. '삼성 로청' 정보량, 국내 1위 중국 로보락 '압도'28일 한경닷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AI의 '퀘타아이'를 활용해 올해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엑스(X·옛 트위터)·유튜브에서 '로봇청소기'가 포함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관련 브랜드로 가장 많이 언급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와 '삼성전자'가 포함된 로봇청소기 정보량은 각각 2만8615건, 2만4092건을 나타냈다. 총 5만2707건으로 '로보락'이 언급된 정보량(4만3373건)보다 9334건 더 많았다. 여기에 삼성전자 제품 브랜드명인 '비스포크' 정보량(1만3277건)을 종합할 경우 총 6만5984건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물걸레 세척·건조 기능을 갖춘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하면서 중국 브랜드들이 독차지한 국내 시장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 기능을 동시에 갖춘 제품군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한 중국 기업들에 맞설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美 소비자매체 "삼성 로청 1위"…국내서도 점유율↑비스포크 AI 스팀은 미국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

    2. 2

      정의선號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 적중…현대차 팰리세이드 최대 판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시장 상황에 맞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전동화 차량을 유연하게 생산·판매하는 전략으로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과 전기차 캐즘 극복을 이끌고 있다.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의 글로벌 판매가 19만2285대를 기록해 이전 최다 판매량인 2023년(16만6622대) 실적을 넘어섰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2018년 처음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갖춰 2019년(10만 7514대) 2020년(15만7133대) 2021년(15만7688대) 매년 판매가 증가하면서 현대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자리잡았다.2022년에는 15만1427대로 소폭 감소했으나 현대차가 2022년 첫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며 2023년에 전년 대비 10% 증가한 16만6622대 팔렸다.팰리세이드는 지난해에도 16만5745대가 판매되며 2년 연속 16만 대 이상을 판매돼 스테디 셀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올해는 현대차가 2018년 처음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출시해 국내외에서 두루 인기를 얻었다.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5만5291대, 해외에서 13만 6994대가 팔려 처음으로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을 전망이다.팰리세이드는 해외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팰리세이드의 미국 판매량은 2019년 출시 이후 올해 11월까지 59만2425대를 기록해 팰리세이드의 누적 해외 판매량(76만1927대)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업계에서는 팰리세

    3. 3

      "韓 조선·방산은 숨은 보석…美 주도 세계질서 속 역할 더 커질 것"

      “미국이 새로 짜는 세계 질서에서 한국은 정말 중요해질 겁니다.”월가의 유명 리서치 회사 스트래티거스의 니컬러스 본색 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한국의 조선과 방위산업을 세계 경제의 “숨은 보석”에 빗댔다. 또 한국은 원래도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지만 요즘은 전략적 중요도가 더 커졌다고 했다. 올해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한국이 성과를 낸 것도 미국이 한국의 위상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내년 미국 경기에 관해선 낙관적으로 전망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주 주가가 급락하면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관세 협상에서 한국이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전략은) 겉으로 보기엔 ‘미친 듯 보이지만 나름의 방식’이 있었습니다. 중국 등 적대국에는 관세 ‘몽둥이’를 세게 휘두르고, 반대로 한국과 같은 동맹국에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접근을 했습니다.”▷미국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인가요.“한국의 숨은 보석은 조선업과 방산입니다. 저는 최근 ‘새로운 주권국’이란 표현을 많이 씁니다. 과거부터 전략적으로 중요했지만 최근 수십 년 사이에 국가 경제 역량 등이 질적으로 달라진 나라들입니다. 한국이 대표적이죠. 미국은 세계 질서의 판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 같은 나라가 앞으로 (미국에) 정말 중요해질 것입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고용 둔화를 우려해 최근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미국 경제의 약 7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