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남한 당국과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이명박 대통령 임기 중 당국 간 대화와 접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조평통은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계를 단절한다"며 "개성공업지구의 북남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동결,철폐하고 남측 관계자를 즉시 전원 추방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평통은 "판문점 적십자연락대표의 사업을 완전 중지한다"며 "이와 같은 8개항은 1단계 조치"라고 덧붙였다.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 사무소의 대화채널이 끊기기는 1971년 이후 39년 만이다.

탈북자 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는 이날 북한 내 자체 통신원의 말을 인용해 "천안함 침몰에 대한 남측의 민 · 군합동조사단 발표가 있던 지난 20일 오후 7시께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3방송'에 나와 담화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 부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전군과 인민보안부,국가보위부,노동적위대,붉은청년근위대에 만반의 전투태세에 돌입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홍영식/장성호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