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약사들의 판매관리비용에 너무 많은 불법 리베이트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재희 장관은 제약사들이 판관비 비율을 20%까지 낮춰야 한다고 입장을 보였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소형 제약사들의 판매관리비는 이런저런 명목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464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삼진제약의 경우 판매관리비로 쓴 돈은 224억원. 판매관리비 비중이 48%로 매출액 절반 가까이 해당됩니다. 최근 의사단체로부터 쌍벌죄 도입을 찬성해 '5적'으로 내몰린 안국약품의 경우 판관비 비중은 48%를 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했던 대원제약의 판관비 역시 46%에 이르고, 일반의약품 중심인 태평양제약 역시 판관비가 44%를 넘고 있습니다. 또, 상위제약사 가운데서는 대웅제약이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와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판관비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동아제약의 판관비 비율은 28.4%, 유한양행의 경우 28.2%, 녹십자의 경우 22.3%인데 반해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의 판관비 비율은 34.8%나 됐습니다. 매출액 2~3천억원대의 중견 제약사 가운데서는 보령제약의 판매관리비 비중이 35.5%로 높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약사들의 판관비가 높다며 이를 낮춰 연구개발에 써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재희 장관은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일반 제조업의 경우 12% 전후라 하면 제약산업의 판매관리 비용은 32%까지나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장관은 "부당한 리베이트가 포함돼 있다"며 "판매 관리비가 일본의 경우 (매출액의) 20% 수준"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제약사들의 판매관리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20%선으로 낮출 것을 암시한 것입니다. 보건당국의 수장이 직접 리베이트의 온상으로 제약사들의 높은 판매관리비를 지적하면서 제약사들은 해법찾기에 부산한 모습입니다. 자칫 판관비가 높은 것으로 인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건당국으로부터 받을 개연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