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연기금 2950억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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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만에 최대…4일째 '사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증시 구원투수로 나섰다.
연기금은 25일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이상 급락한 가운데 29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 붕괴 위기에 몰린 지난 19일 이후 나흘 연속 순매수이며 이 기간에 48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은 오후 2시까지만 해도 700억원 순매수에 그쳤으나 장 마감 전 1시간 동안 2200억원 이상을 추가로 사들이며 장 막판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27일(5397억원) 이후 1년7개월 만의 하루 최대 규모 순매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국민연금은 직접 운용자금으로 주식을 사들였으며 2개 운용사의 중소형주펀드에도 10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도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위탁운용사에 자금을 배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연기금들은 자금 집행 사흘째 되는 날부터 위탁운용사의 운용 성과를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평가하기 때문에 운용사들은 자금을 받으면 절반 이상 주식을 편입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연기금이 총 50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기금은 포스코를 가장 많은 216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삼성전자(208억원) 하이닉스(139억원) 현대중공업(134억원) LG화학(128억원) 기아차(118억원) 현대차(105억원) 현대건설(91억원)KT(79억원) 삼성전기(70억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연기금의 수급 지원을 받은 현대건설과 삼성전기는 폭락장에서도 꿋꿋이 상승했으며 기아차를 제외하곤 지수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나흘간도 하이닉스 만도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연기금 순매수 상위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윤규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은 "국내 증시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과도하게 하락한 걸 감안하면 주가 반등도 큰 폭으로 나올 수 있다"며 "중장기 투자하는 연기금 입장에서는 좋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연기금은 25일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이상 급락한 가운데 29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 붕괴 위기에 몰린 지난 19일 이후 나흘 연속 순매수이며 이 기간에 48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은 오후 2시까지만 해도 700억원 순매수에 그쳤으나 장 마감 전 1시간 동안 2200억원 이상을 추가로 사들이며 장 막판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27일(5397억원) 이후 1년7개월 만의 하루 최대 규모 순매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국민연금은 직접 운용자금으로 주식을 사들였으며 2개 운용사의 중소형주펀드에도 10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도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위탁운용사에 자금을 배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연기금들은 자금 집행 사흘째 되는 날부터 위탁운용사의 운용 성과를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평가하기 때문에 운용사들은 자금을 받으면 절반 이상 주식을 편입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연기금이 총 50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기금은 포스코를 가장 많은 216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삼성전자(208억원) 하이닉스(139억원) 현대중공업(134억원) LG화학(128억원) 기아차(118억원) 현대차(105억원) 현대건설(91억원)KT(79억원) 삼성전기(70억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연기금의 수급 지원을 받은 현대건설과 삼성전기는 폭락장에서도 꿋꿋이 상승했으며 기아차를 제외하곤 지수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나흘간도 하이닉스 만도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연기금 순매수 상위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윤규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은 "국내 증시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과도하게 하락한 걸 감안하면 주가 반등도 큰 폭으로 나올 수 있다"며 "중장기 투자하는 연기금 입장에서는 좋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