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주택시장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은행 국유화 조치와 유로 하락으로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강화되면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6.82포인트, 1.24% 하락한 10066.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4.04포인트, 1.29% 내린 1073.65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213.55로 15.49포인트(0.69%)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스페인 중앙은행이 지방은행을 인수하는 등 국유화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남유럽 일부 국가의 채무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어 개장 초부터 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거래실적이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주택시장의 지표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럽발 악재의 영향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주택시장 지표는 호전됐지만 정부의 세제 지원 혜택이 없어진 이후의 시장 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