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과 조선주(株)들이 강한 반등을 시도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이 주요 상승 배경인 만큼 장기적인 추세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감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오후 1시36분 현재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 오른 5725.26을 기록하며 전 업종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가 전 거래일보다 4.60% 오른 45만4500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제철(4.27%)과 삼현철강(6.60%) 동국제강(2.45%) 등 여타 철강주들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 도입을 3년 간 유보키로 했다는 소식에 건설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철강가격 및 수요회복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 실적기대감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으로 볼때 중국의 부동산 과열 국면이 지속될 경우 철강업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반등이 연장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폭락 수준을 보였던 조선주들도 급반등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5.24% 오른 2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중공업도 4.47% 상승한 2만2200원을 기록 중이다. 대우조선해양(1.69%)과 현대미포조선(4.50%), STX조선해양(1.33%)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들의 반등은 특별한 이슈가 있다기 보다는 지난주말 크게 빠진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외에 반등에 영향을 줄만한 의미있는 원인은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