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은행인 영국 HSBC은행의 스티븐 그린 회장이 올해 안에 사임할 전망이다.

영국의 선데이텔레그래프는 23일 "그린 회장이 올해 말 물러날 예정"이라며 "후임에 존 손튼 전 골드만삭스 사장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손튼 전 사장은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영업담당책임자(COO)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HSBC의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그린 회장의 사임은 그동안 그룹 경영진 내에서 회장을 선임해온 HSBC의 오랜 전통이 깨진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HSBC는 지난해 9월부터 그룹 전략에 대한 회장의 권한을 마이클 게이건 최고경영자(CEO)에게 이양하는 등 사실상 후임 인선 작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8년 동안 HSBC에서 근무했던 그린 회장은 2006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