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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구의 넛지 골프] 아마추어가 즐겨야 골프산업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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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구의 넛지 골프] 아마추어가 즐겨야 골프산업 커져
    미국 내셔널골프연맹은 6~17세 골퍼 수가 2005년 380만명에서 2008년 290만명으로 24%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어린 골퍼들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온 골프업계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반면에 테니스를 즐기는 청소년은 2003년 680만명에서 지난해 95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골프 전문가들은 골프의 복잡한 룰과 용어,긴 플레이 시간 등이 골프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골프업계가 아마추어들을 도외시해왔다는 얘기는 자주 거론됐다. 골프클럽만 보더라도 VFT 기술,튜닝,저중심 설계 등 생소한 단어들을 동원해 아마추어들을 주눅들게 하고 있다.

    세계 골프룰을 관장하는 미국 · 영국골프협회가 지나치게 규제 일변도로 운영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드라이버 거리가 많이 난다고 하여 헤드 크기를 늘리지 못하게 하고 페이스의 반발력을 제한했으며,올해는 스핀이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헤드 페이스에 파인 홈을 규제하는 '그루브 룰'을 도입하기도 했다.

    아마추어들은 드라이버샷 거리가 200야드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다.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거리로 인해 골프에 흥미를 잃어버리기 일쑤다. 아마추어들을 위해 반발력을 높여주는 게 더 낫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골프 대중화 시대에 맞게 골프산업 역시 '아마추어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프로 중심의 골프클럽과 룰 때문에 수많은 아마추어들이 반발력이나 헤드 체적이 제한된 드라이버를 써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클럽 메이커들이 내놓는 '아마추어 전용클럽'이라는 것도 마케팅 차원에 머물고 있다. 진정으로 아마추어를 위한 클럽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골프 코스가 꼭 18홀이어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3홀,5홀,6홀 등 미니 골프장을 많이 짓고 퍼팅놀이 시설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골프체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골프산업도 어느 순간 도태될 수 있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골프팀 차장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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