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세단 같은 SUV '스포티지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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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내놓은 스포티지의 3세대 모델 '스포티지R'입니다.
2004년 2세대 스포티지 이후 6년여만에 풀체인지된 스포트지R의 컨셉트는 '도시형 CUV'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안전성, 미니밴의 공간 활용성이 결합한 ‘진보적 도시형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차량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차량 컨셉트가 바뀌면서 차명을 제외하면 2세대 모델과의 공통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외관부터 기존 모델의 흔적은 전혀 남아있지 않습니다.
차의 앞부분은 높지만 뒤로 갈수록 전고가 낮아지는 루프형에 전체적으로 직선과 곡선이 혼합된 모습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고는 6cm나 낮아진 반면 전장과 전폭은 각각 9cm와 3.5cm 커졌다는 것입니다.
(최진욱 기자)
"스포티지R은 기존 모델에 비해 높이가 낮아지다 보니 세단의 안정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무광 실버 컬러가 적용된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는 기아차 패밀리룩을 그대로 승계했고, K7에 적용된 'ㄱ'모양의 LED 라이트가이드도 눈에 들어옵니다.
실내디자인은 2세대 모델에 비해 보다 젊은 감각을 채택했습니다.
동영상 파일재생이 가능한 7인치 네비게이션은 동급 최초로 적용됐고, 멀티통합 룸미러와 버튼시동 스마트키 같은 첨단사양도 사용됐습니다.
여기에 운전석 통풍시트와 전복 감지 사이에어백 등 편의와 안전사양이 더해졌습니다.
다만 뒷좌석은 2세대 모델에 비해 다소 좁아진 느낌이고 차체 뒷부분이 낮아면서 트렁크 적재공간도 축소된 모습입니다.
시동을 걸고 차를 몰아봤습니다.
'2.0R 엔진'은 부드러운 시동과 함께 차를 출발시킵니다.
최고 출력은 184마력으로 최근 출시된 동급의 수입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그 결과 제로백도 9.6초에 불과합니다.
시속 140km까지 달려도 속도감을 느끼기 힘들 정도의 승차감을 제공하고 낮아진 전고의 장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속도를 더 올려도 2세대 모델과는 달리 차체 떨림현상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강원도 속초까지 왕복을 했지만 급유가 필요없을 정도의 연비도 자랑합니다.
2륜 오토매틱 기준으로 리터당 15.6km에 달하는 동급 최고연비에다 '액티브 에코 시스템'의 실연비도 우수합니다.
시내주행에서는 부드러운 핸들링과 코너링으로 SUV가 아니라 세단을 운전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만듭니다.
주행시 아쉬웠던 점은 작아진 유리창 때문에 발생하는 소음과 오르막 길에서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20~30대 젊은층과 SUV 운전에 부담을 느껴왔던 여성운전자에게는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아차는 새롭게 태어난 스포티지R을 국내 4만8천대, 해외 19만2천대 등 연간 24만대 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