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폴리텍대학의 실무능력인증제가 주목받고 있다.이는 산업체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학생의 실무기술능력을 기업이 함께 평가하는 제도로 지난해 한국폴리텍Ⅴ대학의 경우 207명이 실무능력인증을 취득,그 중 취업희망자 199명(군입대·재학·학교진학 등 제외) 대비 196명(98%)이 취업에 성공했다.

한국폴리텍Ⅴ대학 익산캠퍼스 전기제어과를 수료한 장성기씨(36)는 검정고시로 고졸학력을 얻어 산업현장에 뛰어들었으나 전문기술 부족으로 35세의 늦은 나이에 폴리텍에 입학,실무능력인증제 취득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주)세이콘전기 공무팀에 연봉 3200만원을 받고 취업했다.광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를 수료한 김휘원씨(30)는 4년제 대학 국문학과 졸업 후 취업이 어렵게 되자 평소 관심 분야였던 기계 기술을 배우기 위해 폴리텍에 입학,실무능력인증(기계분야)에서 1등급을 취득해 1800만원의 연봉으로 삼영플랜트(주)에 취업했다.

광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금형과를 졸업한 제영주씨(27)는 전문대 졸업 후 일자리를 찾다가 폴리텍에 입학,금형분야 실무능력인증 1등급을 취득해 당시 실무능력인증제 평가 전 과정을 담당한 에이테크솔루션(주)에 2350만원의 연봉을 받고 졸업과 동시에 입사했다.

대학 관계자는 “기업이 평가하는 실무능력인증제는 지역의 여건과 산업체의 기술 변화를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며 “기업이 요구하는 우수 맞춤 인력을 양성해 현장교육(OJT) 없이도 곧바로 실무에 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 제도는 2006년 FL(Factory Learning, 현장중심형 학사제도)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운영되기 시작해 현재 전국 35개 캠퍼스 중 27개 캠퍼스에서 50개의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