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떠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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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골이 깊어지며 부동산 업계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행사와 중개사, 분양현장 도우미까지 수많은 부동산 종사자들이 생계를 위해 다른 길을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김효정기자입니다.
자금난을 겪는 시행·시공사들이 늘면서 분양·홍보 대행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금순환이 원활하지 않자 대행업체들에게 수수료 지급을 미루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계약을 따냈다고 해도 사업 지연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대금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다음계약에 해가 될 것을 우려해 항의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도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는 그나마 나은 경우입니다.
일이 아예 끊겨 회사 규모를 줄이거나 임시폐업 상태에 들어간 대행사도 적지 않습니다.
“일을 한데서나 (결제 지연 얘기) 나오는 거지. 일 자체가 없는데, 직원 30명 있는 데도 다 정리하고 4~5명 남아서 아웃소싱으로 하고..”
이런 문제는 비단 대행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분양현장에 늘 동행였던 상담사나 도우미들도 돈벌이가 되지 않자 다른일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일년만에 2천명을 돌파한 공인중개사 폐업자 수는 부동산시장 침체의 깊이를 가늠하게 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평생을 부동산 업계에 몸담아 왔지만 이제는 떠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가격 하락으로 시름하고 있는 우리 건설 부동산 업계의 또 다른 그늘입니다.
WOW-TV NEWS, 김효정입니다.
김효정기자 h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