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녀’의 주인공으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정재가 칸 필름마켓을 직접 방문해 일일 마케터로 활약해 눈길을 끈다.

이정재는 현지시각으로 18일 오후 해외세일즈를 하는 미로비젼 관계자들과 만나 해외 판매를 직접 챙기며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영화 ‘하녀’의 제작을 맡은 미로비전의 해외 마케터 담당자는 “이정재가 갑자기 칸 필름마켓 부스로 들어와서 너무 깜짝 놀랐다”며 “미팅 중이었는데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 바이어들도 너무 놀라 했다. 영화 ‘하녀’의 주연배우냐고 물으며 반가워했다. 이정재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의 판매에까지 신경 쓰고 있어 그 배려에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칸에 와서 한국영화가 많이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연히 칸에 와서 제 영화가 해외 관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있으면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저도 영화 ‘하녀’에 관심 있는 해외 바이어들과 만나는 것이 너무 즐겁다”며 미소를 지었다.

프랑스의 ‘하녀’ 배급사인 프리티픽처스 관계자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배우가 직접 필름 마켓 부스를 방문하는 것은 여태까지 이례가 없는 일이었다”며 “자신의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직접 해외 판매까지 챙겨서 놀랐다. 이정재라는 배우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상담을 하는 바이어를 직접 만나서 ‘하녀’의 작품성과 의미를 직접 알려줬다. 배급사 입장에서도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하녀’가 경쟁부문에 진출해 첫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24일까지 칸의 공식 행사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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