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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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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사는 32살의 직장인 김 모(여)씨는 지인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안 쓰면 유행에 뒤쳐진다는 얘기를 듣고 휴대폰을 바꾸기 위해 집 근처 대리점을 찾았다.

    몇 군데를 둘러보며 꼼꼼히 비교해봤지만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대체로 최신 스마트폰 가격이 90만 원 대로 2년 약정에 4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쓰더라도 36만원 정도를 단말기 대금으로 내야 했다.

    이를 매달 할부 형식으로 15000원 씩 내야 하니 요금제에 이것저것 따져 한 달에 나가는 통신 비용만 최소 8만 원은 될 것 같았다. 결국 김 씨는 한 번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한 뒤 대리점 문을 나섰다.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 기존에 쓰던 일반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 가격이 80만원 후반에서 90만원 대에 달해 부담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가격 부담으로 인해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더라도 구입을 미루고 일정 기간이 지나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휴대폰 업체 1위인 노키아는 50~60만원 대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급 사양은 아니지만 메시징 기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을 갖춰 스마트폰을 경험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고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노키아는 지난 달 가격을 더욱 낮춘 보급형 스마트폰 C3, E5, C6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소비자 판매가가 각각 한화 약 13만원, 27만원, 33만원에 불과해 일반폰을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노키아는 오는 3분기 하드웨어 스펙을 높이고 1200만 화소의 카메라 성능을 갖춘 55만원 선의 N8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HTC 보급형 스마트폰 잇따라 출시


    삼성전자도 독자 플랫폼인 ‘바다’ 기반의 휴대폰을 대폭 확대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미 영국, 독일 등 유럽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 바다 기반의 첫 번째 스마트폰 ‘웨이브’는 판매가를 한화 60만원 선(429유로)으로 책정했다.


    웨이브는 오는 6월 국내에서도 출시가 예정돼 있는데 해외 모델과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가격 대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브는 특히 가격대를 낮췄음에도 1GHz CPU에 3.3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중저가는 사양이 낮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웨이브 외에 추가로 출시하는 바다 기반 스마트폰의 가격 또한 38만원~77만원 선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폰 ‘넥서스 원’으로 잘 알려진 대만의 HTC도 최근 보급형 안드로이드폰 ‘와일드 파이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일명 '디자이어 미니'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고가폰인 ‘디자이어’와 거의 유사한 디자인에 스펙을 일부 낮춰 오는 3분기 중 세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HTC가 자랑하는 고유의 센스UI를 탑재해 보급형에서도 사용자에 최적화된 모바일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 가격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지만 80~90만원 대의 기존 HTC 모델보다 저렴하게 내놓는 만큼 소비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해 중저가 수요 공략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다만 ‘중저가’라는 이미지보다 꼭 필요한 기능만을 갖춘 합리적 가격대의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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