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서울 도심에 연수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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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에 2011년 하반기 개원
'상업사박물관'도 이전
학생들 견학코스로 활용
'상업사박물관'도 이전
학생들 견학코스로 활용
신세계가 서울 장충동에 '도심 연수원'을 짓는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신세계 인재개발원'에 이은 '제2 연수원'으로,서울 · 수도권 직원들이 교통이 편리하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직무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세계 고위 관계자는 18일 "지난 2월부터 직원들이 출퇴근하며 집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도심 연수원' 부지를 물색해 왔다"며 "최근 장충동 부지에 연수원을 짓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 층수나 연면적,투자비 등 세부적인 건축 계획을 조만간 확정해 착공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개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 '도심 연수원'은 장충체육관 맞은편 주택가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상품과학연구소와 백화점 · 이마트 집기 창고를 재건축해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100m가량 떨어져 있다. 대지 면적은 약 3000㎡.신세계는 주위 부지를 추가 매입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기존 신세계 소유 부지에 짓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도심 연수원' 프로젝트는 정용진 신세계 총괄대표 부회장이 직접 제안해 추진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초 임원회의에서 "용인 인재개발원은 외곽에 있어 교통이 불편하고 합숙 형태로 이뤄져 집합 교육에 따른 '로스'(손실)가 크다"며 "서울 시내에 자체 부지를 활용해 상시 교육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용인 인재개발원이 지어질 당시(1993년)에 비해 직원 수나 매출 등 신세계의 사세가 10배가량 커져 인원 수용에 한계가 있는 것도 고려했다"며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연수시설을 두면 업무에 필요한 집합 교육을 강화하고 시간낭비를 줄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충동 연수원에는 각종 직무교육 ·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규모의 강의장,직원 편의시설과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 · 예술 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용인 인재개발원에 있는 '신세계 한국상업사박물관'을 통째로 옮겨 온다. 신세계가 1995년부터 운영해온 이 박물관은 물물교환을 하던 고대부터 국내 백화점 변천사 등 현대 유통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 상업사와 관련된 유물과 사진,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관람객이 거의 없는 상태다.
신세계 관계자는 "박물관을 장충동으로 옮겨와 유치원 · 초등학생들의 견학 · 관람 코스로 개발해 시장개념에 친숙해지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일반인에게도 널리 홍보할 계획"이라며 "회사 이미지가 좋아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인재개발원은 수영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직원들의 휴양소와 승격 · 신입 사원 연수 등 장기 합숙 전문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CJ그룹은 서울 필동에 도심 연수원인 'CJ인재원'을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불필요한 합숙 없이 출퇴근하면서 집합교육을 받을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게 도심 연수원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송태형/오상헌 기자 toughlb@hankyung.com
신세계 고위 관계자는 18일 "지난 2월부터 직원들이 출퇴근하며 집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도심 연수원' 부지를 물색해 왔다"며 "최근 장충동 부지에 연수원을 짓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 층수나 연면적,투자비 등 세부적인 건축 계획을 조만간 확정해 착공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개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 '도심 연수원'은 장충체육관 맞은편 주택가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상품과학연구소와 백화점 · 이마트 집기 창고를 재건축해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100m가량 떨어져 있다. 대지 면적은 약 3000㎡.신세계는 주위 부지를 추가 매입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기존 신세계 소유 부지에 짓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도심 연수원' 프로젝트는 정용진 신세계 총괄대표 부회장이 직접 제안해 추진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초 임원회의에서 "용인 인재개발원은 외곽에 있어 교통이 불편하고 합숙 형태로 이뤄져 집합 교육에 따른 '로스'(손실)가 크다"며 "서울 시내에 자체 부지를 활용해 상시 교육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용인 인재개발원이 지어질 당시(1993년)에 비해 직원 수나 매출 등 신세계의 사세가 10배가량 커져 인원 수용에 한계가 있는 것도 고려했다"며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연수시설을 두면 업무에 필요한 집합 교육을 강화하고 시간낭비를 줄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충동 연수원에는 각종 직무교육 ·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규모의 강의장,직원 편의시설과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 · 예술 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용인 인재개발원에 있는 '신세계 한국상업사박물관'을 통째로 옮겨 온다. 신세계가 1995년부터 운영해온 이 박물관은 물물교환을 하던 고대부터 국내 백화점 변천사 등 현대 유통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 상업사와 관련된 유물과 사진,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관람객이 거의 없는 상태다.
신세계 관계자는 "박물관을 장충동으로 옮겨와 유치원 · 초등학생들의 견학 · 관람 코스로 개발해 시장개념에 친숙해지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일반인에게도 널리 홍보할 계획"이라며 "회사 이미지가 좋아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인재개발원은 수영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직원들의 휴양소와 승격 · 신입 사원 연수 등 장기 합숙 전문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CJ그룹은 서울 필동에 도심 연수원인 'CJ인재원'을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불필요한 합숙 없이 출퇴근하면서 집합교육을 받을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게 도심 연수원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송태형/오상헌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