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8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시장점유율 확대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이 우려된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비맥주의 브랜드 확장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06년 59.7%를 정점으로 지난해 56.2%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이트맥주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7~8월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가 실적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분기에도 맥스 프리미엄 에디션의 출시로 마케팅비가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한 것이 실적 악화에 일조했다는 해석이다.

그는 다만 "지난해와 올 1분기에 맥주판매량이 부진했던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 유통채널 재고정리를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기저효과로 맥주판매량이 전년대비 1%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난해 12월에 맥주가격이 2.6% 인상했고 올 2분기부터 수입맥아가격이 22% 하락하는 등 가격인상과 원가절감 효과로 실적 정상화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