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에 욕설을 한 여대생의 사연이 알려지며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15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린 한 여학생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자신을 환경미화원의 딸이라고 밝힌 24살의 여성은 '딸뻘 되는 여학생에게 어머니가 갖은 모욕을 당했다'며 글의 서두를 열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희대학교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여자화장실에서 단장을 하던 여학생들이 그의 어머니에게 "아줌마 이거 치워요! 이거 왜 안 치워!"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그의 어머니가 "학생 왜 그렇게 말을 해? 주인 있는 우유인 줄 알고 안 치웠어요"라고 답하자 여학생들은 "XX 재수없네"라고 말하며 나가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의 어머니는 여학생 휴게실에서 문제의 여학생들을 발견하고 사과를 받으러 들어갔는데 여학생들은 "이 여자 미친거 아니야? 왜 온 거야?"라며 대응했다. 이어 "야, 이 XXX야. 너 나한테 맞아볼래?"라는 등 셀 수 없는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언쟁을 벌이다 그의 어머니가 휴게실 밖으로 나오자 휴게실에 있던 다른 여학생들이 따라나와 대신 사과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17일 당시 상황을 녹취한 음성파일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며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파일에는 여학생이 아주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며 욕설을 퍼붓는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한편 경희대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사건은 사실이며 해당 학생을 찾으면 학교 차원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경닷컴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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