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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위기 美은행 탓"…그리스, 골드만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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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판드레우 "사기꾼 집단" 비난
    메르켈도 "은행들 엄벌 필요"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의 공범으로 은행들을 지목하고 나섰다. 위기에 대한 은행의 잘못된 관행이 유럽 재정위기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특히 그리스는 주요 은행들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는 한편 2002년 골드만삭스가 통화스와프 거래를 통해 정부의 자금조달을 주선하면서 신용디폴트스와프(CDS)를 사들인 것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CNN AFP통신 등에 따르면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미국 은행들은 그리스의 재정위기에 큰 책임이 있다"며 "은행들에 상환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단체들도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외국 은행들이 '국가부도 가능성이 높다'는 등의 부정적인 언급을 해서 자금조달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난해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리스는 미국 투자은행들의 희생자"라며 "그들은 투명성까지 결여된 사기꾼 집단"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와 그리스 정부의 통화스와프 거래도 앞으로 문제를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2년 골드만삭스는 통화스와프 거래를 통한 그리스 정부의 자금조달을 주선하면서 리스크 헤지를 위해 그리스의 CDS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조달 방식은 장부에 잡히지 않는 부외부채 형식으로 그동안 그리스가 채무를 은폐하는 데 활용해왔다는 의심을 사왔다. 그래서 유럽연합(EU)은 이 거래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그리스는 지난 2월 "적법한 거래였다"며 불끄기를 시도했었다.

    그러나 파판드레우 총리는 골드만삭스가 CDS거래를 한데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2009년에 그리스의 국가부도 가능성을 나타내는 새로운 CDS지표를 개발하는데 관여했으며 실제로 CDS를 사들여 결과적으로 그리스 국채금리가 올라가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리스 의회는 그 거래가 어떻게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됐는지,그리고 (골드만삭스의) 어떤 관행이 잘못된 것인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재정위기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들은 위기를 부추기는 나쁜 관행을 보여줬다"며 "유럽 각국은 이런 투기꾼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은행 공격에 가세했다. 메르켈 총리를 격분시킨 것은 독일의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의 언급이었다. 그는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독일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EU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채무를 다 갚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14일 유럽증시는 폭락하고 유로화는 약세기조를 유지하는 등 금융시장이 더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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