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점포] 아웃백 수원역사점‥4층 입지 극복…대기 손님에 '웨이팅 푸드'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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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메뉴 만들어 사무실 찾아…한달 평균 매출 5억원선
전체 아웃백 매장 평균의 2배
전체 아웃백 매장 평균의 2배
2004년 3월 개점한 수원역사점은 전국 102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매장 가운데 매출과 고객 수에서 단연 1등이다. 월평균 고객 수는 3만여명.평일 800~900명,주말이나 공휴일에는 1200~1400명이 매장을 찾는다. 지난해 매출은 60억원.월평균 5억원 선으로 전체 아웃백 매장 평균의 두 배 이상,강남 센트럴시티점 등 서울의 '특급 상권' 점포보다도 40~50% 더 많다.
수원역사점의 매장 면적(950㎡ · 280여평)은 아웃백 점포에서 중간급이고 상권은 수원역과 백화점인 AK플라자 수원점을 끼고 있지만 점포 위치는 오히려 불리한 편이다. 식당들이 선호하는 1,2층이나 영화관이 있는 6층이 아닌 4층 가장자리다. 의류 매장들로 채워진 4층에 식당은 아웃백이 유일하다. 개점 당시부터 점주를 맡고 있는 유안수씨(37)는 "이른바 역사 내 '죽은 자리'여서 임대료가 낮았다"며 "솔직히 자리를 처음 봤을 때 성공을 확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웃백은 직영체제지만 점주에게 인사권과 마케팅 등 전권을 부여하고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는 '소사장제'로 운영한다. 유 점주는 수원역사를 이용하는 유동인구를 철저히 분석해 단계별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했다. 우선 직원의 70~80%를 수원역 통학 대학생들로 뽑았다. 수원대 한신대 등 인근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을 잡기 위해서다.
'대학식당'으로 궤도에 오른 후에는 통근 직장인과 주부들로 눈을 돌렸다. 1주일에 서너번 '도시락' 메뉴를 만들어 수원 전역의 사무실을 오후 4~5시쯤 찾아가고,백화점 문화센터에 다니는 주부들에게 강좌 전후에 아웃백의 상징인 '부시맨 브레드'를 나눠줬다. 손님이 늘어나면서 매장 밖에서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선 전담 직원을 두고 그날의 '베스트 요리'를 '웨이팅 푸드'로 대접했다. 심준호 수원역사점 매니저(27)는 "점심과 오후 시간에는 주부와 대학생들,저녁시간 이후에는 직장인과 가족 고객들로 항상 붐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