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주목할 상품] 여윳돈 短短하게 굴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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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변동 고려하면…3·6·9 정기예금, 회전식 예금
하루만 맡겨도 이자… MMT·MMDA·CMA
하루만 맡겨도 이자… MMT·MMDA·CMA
이달 들어 잇따라 실시된 공모주 청약에서 그동안 말로만 듣던 시중 부동자금이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4일 청약을 받은 삼성생명 공모주에는 무려 20조원의 뭉칫돈이 몰렸고 이어 12일 청약을 접수한 만도에도 6조원이 들어왔다. 그만큼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 자금은 6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지속되는 이유는 역대 최장기간 유지되고 있는 저금리(기준금리 연 2.0%) 기조 때문이다. 금리가 낮다 보니 장기 금융상품에 돈을 넣어두기보다 언제라도 꺼내 쓸 수 있는 단기 상품에 예치해 앞으로 금리 상승기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 시장 등 고수익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잠깐 쉬어가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다. 마침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각종 우대금리와 부가 서비스 혜택을 갖춘 금융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기간별 금리 차등화
하나은행의 '3 · 6 · 9 정기예금'은 1년제 정기예금에 가입한 후 3개월 6개월 9개월 되는 시점에 중도 해지하더라도 기간별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 예금금리가 높아지면 매 3개월 해당일에 중도 해지하고 높은 금리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금리는 만기 이율이 연 3.3%다. 중도 해지하면 △3개월 후 연 2.7% △6개월 뒤 연 2.8% △9개월 후 연 2.9% 등이다. 우리은행도 '징검다리 정기예금'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전식 정기예금도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하도록 고객이 회전 기간을 정해 그때 예금을 찾을 수도 있고 계속 예치할 수도 있도록 만들어졌다. 회전 기간을 1개월 단위로 6개월까지 선택해 가입 가능하다. 회전 기간이 지나면 약정이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회전 기간을 3개월로 선택한 뒤 통장 개설 4개월 지나 해지하면 3개월은 약정이율이,마지막 1개월만 중도 해지 이율을 적용되는 식이다. 회전 기간마다 약정이율을 바꿔 적용하는 회전형 금리와 신규 가입할 때 결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적용하는 확정형 금리 중 선택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1년 기준으로 연 3.6% 정도다. 우리은행의 '키위 정기예금',신한은행의 '탑스 회전 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MMDA MMT ELD,안정성에 고수익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은 3 · 6 · 9 정기예금이나 회전식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더 낮지만 은행 보통예금처럼 언제든지 찾을 수 있고 입금도 자유롭다. 하루만 맡겨도 연 1.9% 이상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단기특정금전신탁(MMT)은 증권사의 MMF와 비슷한 상품이다. 은행이 고객의 돈을 콜시장(은행 간 단기대출)이나 기업어음(CP)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MMF처럼 금리가 매일 변동된다. MMDA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예금자 보호는 받을 수 없다. 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MMDA와 달리 증권사에서도 들 수 있다.
지수연동예금(ELD)은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면서 일부 자산을 주식과 연계된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다. 주가지수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증권사 투신사에서 파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과 비슷하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이 보장된다.
◆CMA,결제기능에 부가혜택까지 다양
대신증권이 내놓은 국공채 CMA는 안정성과 환금성에 초점을 맞췄다. 은행채 카드채 회사채를 편입한 기존 CMA와 달리 안정성이 높은 국채와 통안증권만을 100% 편입해 운용한다. 금리는 연 2.5%다. 공모형 펀드에 2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은 펀드 가입 금액에 따라 연 5~9%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다른 금융회사 이체수수료,우리은행 국민은행 자동화기기(CD · ATM) 출금 수수료도 면제된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대우증권의 '원 kdb CMA'도 괜찮다. 신용등급이 높은 산업은행 예금으로 운용하며 연 2.7%의 수익을 지급한다. 안정성보다 수익률을 우선 고려한다면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운용하는 'CMA 우대수익형'이 적절하다. 기본 수익률은 연 2.7%지만 전달 입금액이 50만원 이상이거나 신규 적립식 펀드에 10만원 이상 가입할 경우 최고 연 1.5%포인트의 우대수익(300만원 한도)을 얹어준다. 최대 연 4.2%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자녀사랑 CMA'는 자녀맞춤형 CMA 통장이다. 가입 즉시 RP형은 연 2.5%,종금형은 연 2.3~3.2%(30~365일)의 기본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잔액 100만원까지 0.2%포인트의 우대수익이 붙고 셋째 자녀부터는 0.3%를 추가한 우대금리 0.5%포인트를 받는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더 CMA 플러스'는 1년 가입하면 연 2.5~3.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액별 한도나 추가 조건 없이 금리를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전국 모든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다.
현대증권의 '현대 CMA프로'는 계좌로 급여를 이체하고 통신료 카드대금 등 각종 결제대금을 5건 이상 자동 결제한 고객,또는 자동 결제 10건 이상 등록 고객에게 연말까지 300만~500만원 잔액에 대해 연 4.1%의 수익을 제공한다. 삼성증권의 '삼성CMA+'는 기본 2.45%의 연수익을 지급하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 CMA'는 31~90일까지 연 2.75%,91~180일까지는 연 2.85%의 금리를 준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이처럼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지속되는 이유는 역대 최장기간 유지되고 있는 저금리(기준금리 연 2.0%) 기조 때문이다. 금리가 낮다 보니 장기 금융상품에 돈을 넣어두기보다 언제라도 꺼내 쓸 수 있는 단기 상품에 예치해 앞으로 금리 상승기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 시장 등 고수익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잠깐 쉬어가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다. 마침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각종 우대금리와 부가 서비스 혜택을 갖춘 금융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기간별 금리 차등화
하나은행의 '3 · 6 · 9 정기예금'은 1년제 정기예금에 가입한 후 3개월 6개월 9개월 되는 시점에 중도 해지하더라도 기간별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 예금금리가 높아지면 매 3개월 해당일에 중도 해지하고 높은 금리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금리는 만기 이율이 연 3.3%다. 중도 해지하면 △3개월 후 연 2.7% △6개월 뒤 연 2.8% △9개월 후 연 2.9% 등이다. 우리은행도 '징검다리 정기예금'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전식 정기예금도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하도록 고객이 회전 기간을 정해 그때 예금을 찾을 수도 있고 계속 예치할 수도 있도록 만들어졌다. 회전 기간을 1개월 단위로 6개월까지 선택해 가입 가능하다. 회전 기간이 지나면 약정이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회전 기간을 3개월로 선택한 뒤 통장 개설 4개월 지나 해지하면 3개월은 약정이율이,마지막 1개월만 중도 해지 이율을 적용되는 식이다. 회전 기간마다 약정이율을 바꿔 적용하는 회전형 금리와 신규 가입할 때 결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적용하는 확정형 금리 중 선택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1년 기준으로 연 3.6% 정도다. 우리은행의 '키위 정기예금',신한은행의 '탑스 회전 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MMDA MMT ELD,안정성에 고수익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은 3 · 6 · 9 정기예금이나 회전식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더 낮지만 은행 보통예금처럼 언제든지 찾을 수 있고 입금도 자유롭다. 하루만 맡겨도 연 1.9% 이상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단기특정금전신탁(MMT)은 증권사의 MMF와 비슷한 상품이다. 은행이 고객의 돈을 콜시장(은행 간 단기대출)이나 기업어음(CP)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MMF처럼 금리가 매일 변동된다. MMDA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예금자 보호는 받을 수 없다. 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MMDA와 달리 증권사에서도 들 수 있다.
지수연동예금(ELD)은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면서 일부 자산을 주식과 연계된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다. 주가지수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증권사 투신사에서 파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과 비슷하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이 보장된다.
◆CMA,결제기능에 부가혜택까지 다양
대신증권이 내놓은 국공채 CMA는 안정성과 환금성에 초점을 맞췄다. 은행채 카드채 회사채를 편입한 기존 CMA와 달리 안정성이 높은 국채와 통안증권만을 100% 편입해 운용한다. 금리는 연 2.5%다. 공모형 펀드에 2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은 펀드 가입 금액에 따라 연 5~9%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다른 금융회사 이체수수료,우리은행 국민은행 자동화기기(CD · ATM) 출금 수수료도 면제된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대우증권의 '원 kdb CMA'도 괜찮다. 신용등급이 높은 산업은행 예금으로 운용하며 연 2.7%의 수익을 지급한다. 안정성보다 수익률을 우선 고려한다면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운용하는 'CMA 우대수익형'이 적절하다. 기본 수익률은 연 2.7%지만 전달 입금액이 50만원 이상이거나 신규 적립식 펀드에 10만원 이상 가입할 경우 최고 연 1.5%포인트의 우대수익(300만원 한도)을 얹어준다. 최대 연 4.2%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자녀사랑 CMA'는 자녀맞춤형 CMA 통장이다. 가입 즉시 RP형은 연 2.5%,종금형은 연 2.3~3.2%(30~365일)의 기본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잔액 100만원까지 0.2%포인트의 우대수익이 붙고 셋째 자녀부터는 0.3%를 추가한 우대금리 0.5%포인트를 받는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더 CMA 플러스'는 1년 가입하면 연 2.5~3.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액별 한도나 추가 조건 없이 금리를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전국 모든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다.
현대증권의 '현대 CMA프로'는 계좌로 급여를 이체하고 통신료 카드대금 등 각종 결제대금을 5건 이상 자동 결제한 고객,또는 자동 결제 10건 이상 등록 고객에게 연말까지 300만~500만원 잔액에 대해 연 4.1%의 수익을 제공한다. 삼성증권의 '삼성CMA+'는 기본 2.45%의 연수익을 지급하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 CMA'는 31~90일까지 연 2.75%,91~180일까지는 연 2.85%의 금리를 준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