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법조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 전 회장과 장씨는 최근 서울가정법원이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여 이혼에 합의했다.앞서 장씨는 법원에 이혼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사유는 자식 문제에 대한 견해차인 것으로 알려졌다.최 전 회장은 전처와의 사이에 4남1녀를 두고 있지만 장씨와의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장씨가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협의이혼을 할 경우 3주 동안의 협의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져 두 사람이 사전에 이혼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장씨는 또 별도의 재산분할 청구를 하지 않아 소송 전에 재산문제에 대한 정리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1999년 27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최 전 회장은 배우 김혜정씨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뒤 1976년에는 가요 ‘커피 한잔’으로 유명한 펄시스터즈의 멤버였던 배인순씨를 두 번째 아내로 맞았다가 결별했다.이어 미스코리아 출신의 아나운서 장은영과 비밀리에 결혼해 세 번 모두 연예인과 인연을 맺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전 회장은 1971년 대한통운 사장,1972년 동아건설 사장을 거쳐 1977년부터 2001년 그룹 해체 당시까지 동아그룹 회장을 지냈다.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동아아이스터고등학교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공산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장씨는 1991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1994년 KBS에 입사해 ‘열린음악회’를 진행하는 등 간판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1999년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