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하락장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시장 안에 있는 게 밖에 있는 것보다 낫다. "

템플턴자산운용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13일 삼성증권 주최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베스터스 컨퍼런스 2010'에서 투자자들에게 보다 공격적인 투자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1997년 이후 주가가 30% 이상 빠지는 하락장이 세 번 있었지만 하락 기간은 매우 짧았고 상승장이 압도적으로 길었다"고 덧붙였다.

모비우스 회장은 유망 투자대상으로 역시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을 꼽았다. 그는 "이머징 마켓은 펀더멘털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며 "2005년부터 신흥국가들이 선진국보다 더 많은 외화를 보유하게 된 것도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아프리카,동남아와 브라질을 제외한 남아메리카 등의 프런티어 시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모비우스 회장은 "프런티어 시장은 규모가 큰 데다 성장 속도도 이머징 마켓 이상으로 빠르다"고 설명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전환 및 단기 해외부채 축소,외환보유액 2700억달러 달성으로 외국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