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민요정'으로 불리던 가수 이효리가 KBS 2TV 라이브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방송 14일 밤 12시35분)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이제 뒷방마님으로 물러나라'를 꼽았다.

13일 연합뉴스는 이 프로그램 제작진의 말을 인용해 이효리가 "'이제 그만 들어가라'는 말이 상처가 된다"라고 털어놨다면서도 "분명 걸그룹 팬들이 하는 말 같다"며 재치있게 넘겼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10년간 최고 여가수로 살아온 이효리는 "내가 쎄 보이는지 사람들이 너무 어렵게 대한다. 심지어 방송국을 가도 PD님들이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이날 녹화에서 빅뱅의 대성과 '하우 디드 위 겟(How did we get)'을 듀엣으로 불렀다. 그는 대성과 듀엣 경험이 많으냐는 질문에 "노래방 가서 듀엣곡을 부르곤 했지만 사실 우리 둘은 함께 개그 댄스를 더 많이 춘다"라며 웃었다.

이효리는 또한 요즘 여가수들과 비교하면 키가 큰 편이 아닌데도 언제나 '가장 섹시한 가수' '완벽한 몸매의 소유자'로 뽑히는 비결을 묻자 "가장 중요한 것이 자세"라며 MC 유희열의 자세를 교정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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