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113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하락한 1136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곧이어 1131원까지 떨어졌다. 오전 9시21분 현재는 전날보다 10원가량 떨어진 1133원에 호가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뉴욕증시가 경제회복 기대감에 상승 마감하고, 역외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갭다운(큰 폭의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20p 이상의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해 환율 하락을 도왔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된 것도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되살리며 이날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간밤 스페인 정부는 공무원 임금삭감 등으로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19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32p(1.4%) 상승한 1686.35을, 코스닥지수는 8.32p(1.62%) 올라간 520.4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5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 종가(1.2615달러)보다 높은 1.263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3.18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