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LG디스플레이와 장비·부품·소재주에 대해 중국 공장 설립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경우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박영주 연구원은 "국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업체들의 중국 공장 설립과 관련 LG디스플레이가 중국정부의 승인을 받고 삼성전자는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확정될 경우 LG디스플레이와 장비·부품·소재주에는 확실히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설비 증설과 관련한 운신의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올 2분기 P8E공장을 가동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P8+공장 가동 등을 통해 증가 추세에 있는 LCD시장 수요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내 LCD라인 설립 승인 지연에 따라 국내 설비투자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는 "중국 내 생산라인이 없다고 해도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손실이 없을 것"이라며 "중국과 FTA 체결로 관세 문제가 없어지면 한국 내에서 생산되는 패널의 제조원가, 운송비, 관세 합계가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패널의 제조원가 차이가 미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장비와 부품, 소재 관련주는 생산설비투자(CAPA) 증설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 실적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과 소재업체들의 해외 진출 등 새로운 모멘텀 발생 가능성을 감안할 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