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3일 아이패드가 한달 남짓한 기간에 13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성공을 거뒀다며 이에 따른 수혜주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오인범 연구원은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은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키며 새로운 산업군으로 자기잡을 것"이라며 "국내 부품업체들에게는 핸드셋과 TV 이후 또 다른 큰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수혜주로는 파트론, 이엘케이, KH바텍을 꼽았다.

태블릿 기기 시장은 스마트폰에서 경쟁력을 갖춘 핸드셋 업체들의 진출이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이며, LG전자도 오는 10~11월에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태블릿 기기를 출시한다는 전망이다.

파트론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S-패드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주력 제품인 안테나, 카메라 모듈, 오실레이터 등이 모두 태블릿 및 스마트폰에 다량 투입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엘케이는 터치스크린 업체 중 중대형 터치스크린에 대한 납품경험이 있다는 데에서 유리하다. 태블릿용 터치패널에서 중요한 강화유리 내재화가 되어있어 태블릿 기기 확산의 수혜를 받는다는 분석이다.

KH바텍은 QWERTY자판을 내장한 태블릿 제품에 슬라이드 힌지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금속제 케이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다이케스팅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오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