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하락한 113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는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를 이겨내고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48.65p(1.38%) 상승한 10896.91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15.88포p(1.37%) 오른 1171.67을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49.71p(2.09%) 높은 2425.02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증시 상승의 디딤돌이 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의 무역적자가 전월대비 2.5% 증가한 40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5개월만에 최대 적자지만, 원유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돼 미국 경제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유럽경제도 회복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긴축정책도 유로존 재정문제에 대한 위기감을 완화시키며 증시 상승을 도왔다. 스페인 정부는 공무원 임금삭감 등으로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19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