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빙그레에 대해 비용 증가보다는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주목하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7000원을 유지했다.

빙그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1291억원, 영업이익은 9.6% 감소한 7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증권사 유진 연구원은 "빙그레는 마케팅비용 증가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빙그레는 1분기에 가격인상 효과가 사라진 가운데 이상기온으로 빙과류 매출 증가세가 더디게 나타났다는 것. 바나나 우유와 요플레 등 주력제품에 대한 광고판촉비 증가와 판매장려금 조기집행 등 판관비지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마케팅 선투자효과가 나타나면서 주력제품의 매출은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주력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가 가격인상에 대한 저항이 사라져 매출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활동 강화에 힘입어 요플레의 물량도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인 '끌레도르'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2~3분기 여름철 성수기도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유 연구원은 "빙그레는 2010년에도 주력제품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에 따른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국제 곡물가격, 환율 등 외생변수에 강한 원가구조로 안정적인 마진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