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현대·기아차, 2013년부터 전기자동차 본격 양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기아자동차는 오는 2013년부터 전기자동차를 본격 양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김철수 부장은 12일 울산시가 개최한 ‘2010년 제2차 그린 전기자동차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부장은 이날 ‘전기자동차 개발현황 및 기업대응’ 주제발표에서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1년 전기자동차 150대를 시범생산하고, 2012년 2000대를 소량 양산한 후 2013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에 따라 내연기관차의 주요 부품이었던 엔진, 변속기 관련 업체는 앞으로 전기자동차 시대에 대비해 신규 부품시장 또는 신비즈니스로 업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료전지 전문업체인 ‘SB 리모티브’ 김기호 상무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동향’ 주제발표에서 “배터리산업은 향후 20년내 600억 달러의 세계 시장을 형성해 50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또 “현재 개발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중소형 승용차로 2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성능 향상을 통한 주행거리 확장이 배터리업계의 과제라고 말했다. 또 현재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가격은 2만4000달러로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통해 소비자가 구매 가능한 수준으로 배터리 가격을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는 제4회 자동차의 날을 기념해 이날 오후 시청에서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까지 ‘초저상 수소연료전지버스’ 1대(26인승)를 선보였다. 이번에 투입된 수소연료전지버스는 현대·기아차에서 독자 개발한 2세대 연료전지버스로 200kW급 연료전지 스택을 탑재한 차량으로 한번 충전 시(압축수소, 350bar 30kg) 약 386km를 운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100km/h 정도에 이른다. 수소연료전지버스는 오는 15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진행되는 그린카 시승체험 행사에서도 전기차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