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에어컨에 '친환경'이란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가능할까.

LG전자의 에어컨 브랜드 '휘센'이라면 문제없다. 제품설계에서 개발과 유통,사용,그리고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친환경 개념을 도입하는 이른바 '그린마케팅'으로 친환경가치를 극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전 제품 개발에는 에코디자인 활동이라는 꼼꼼한 평가제도가 반드시 뒤따른다. 휘센의 경우,개발 과정의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관련 부서 전문가들의 점검을 받는다.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완벽히 해결해야만 다음 개발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또 단계마다 '전 과정 평가(LCA)'를 도입해 제품의 환경 부하를 정량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환경 성과기능 향상과 품질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실현시킨다.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친환경 인증제(LGE Green Program)'도 제품의 친환경가치를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국내외 유해물질 규제에 대응하고,고객에게 친환경제품을 공급하며,원재료 및 부품 생산단계에서 유해물질을 차단해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들이 수반된다. 부품,원재료,부자재를 공급하는 휘센의 모든 협력사가 대상이다.

또 휘센은 친환경제품 3대 전략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친환경 제품설계 △고효율 제품 개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활동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노력은 다양한 인증과 수상으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2007년 업계 최초로 받은 대한민국 국가환경경영 대통령상,2009년 고효율 · 에너지 절감 우수제품으로 수상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대상 등이 그것. 올초에는 에어컨업계 최초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아 업계 리더 자리를 굳혔다.

휘센은 현재 제품 전 과정에 걸쳐 ?? 최소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적용하는 데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2012년까지 온실가스 800만t 감축이 목표다. 또 전체모델의 약 10%에 적용된 친환경 냉매(R410a)를 2012년까지 약 40% 수준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휘센은 휴먼케어 인버터,휴먼케어 냉방,감성과 교감하는 디자인 등을 내세운 '휴먼케어 컨디셔너'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휴먼케어 인버터는 실내외 온도에 따라 냉방능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친환경 고효율 기술이다. 냉방속도가 기존 일반형 에어컨보다 두 배가량 높아 단시간에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전기료도 기존 에어컨의 30% 수준이다.

스탠드형 에어컨에서 업계 최초로 적용된 휴먼케어 로봇 기능은 사용자의 인원 수와 위치를 감지하는 인체 감지센서를 이용해 바람의 방향과 세기,냉방온도까지 자동으로 조절한다. 시간에 따라 인체의 평균 피부온도 변화를 예측해 가장 쾌적한 피부온도(33.5~34.5℃)를 유지시키는 인체순응알고리즘은 휘센만의 특화기술. 에어컨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하이브리드 제균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