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장과 전 부시장,전 정부 차관 중에 누굴 찍어야 하나요. "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현직 단체장 때문에 공무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성남 용인 양주 의정부 동두천 등에서 현직 시장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특히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로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이 전략공천받자 이대엽 현 시장과 양인권 전 부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전남 화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완준 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구충곤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으로 나온 임호경 전 군수가 지연과 학연으로 얽혀 있어 공무원들의 처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북 문경시장 선거 역시 김현호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신현국 시장 사이에서 고민하는 공무원들이 많다.

문경시의 한 공무원은 "지난 4년간 함께한 인정도 있지 않으냐"며 "어쨌든 선거 때까지 오해받을 행동은 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강화군에서도 현 시장의 공천을 기대했던 공무원들이 "안에서도 누가 적군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어 조심스럽다"며 눈치를 살피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