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건전한 입양문화의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제정된 ‘입양의 날(5월11일)’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20~30대 젊은 남녀 직장인들은 자녀 입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입양의 날을 맞아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20~30대 남녀 직장인 820명을 대상으로 ‘자녀 입양계획’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2030직장인 상당수가 자녀입양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설문자들에게 ‘자녀를 입양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28.9%의 응답자는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않아 모르겠다’고 답했고,26.8%는 ‘다른 사람들이 입양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본인은 하기 싫다’고 답했다.또한 ‘입양할 생각 및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4.4%였던데 반해 ‘입양할 계획이 있고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9.9%로 이보다 적었다.

‘입양할 계획이 있고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163명의 응답자에게 입양 시 선호하는 성별 및 연령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성별을 구별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47.9%로 가장 많았고,다음으로 ‘여자 아이를 선호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2.3%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자녀 입양 시 남자 아이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9.8%에 불과했다.

입양 시 선호하는 연령으로는 연령이 낮을수록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만1세 이하의 영아를 선택한 응답자가 29.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생아(25.2%) △12~36개월된 유아(24.5%)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취학 전 아동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8.6%, △10대 청소년을 입양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연령을 구분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1.0%였다.

한편,이번 조사에서 자녀를 입양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420명의 직장인들이 밝힌 이유로는 △아이를 입양해 키울 만한 경제적 능력이 안되서(33.8%) △나의 친자녀와 차별하게 될 까봐 두려워서(26.2%) △남의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12.9%) △입양하게 될 아이의 친부모의 유전적 환경적 상황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10.2%) △주변 시선이 따가울 것 같아서(10.0%) △부모님이 싫어하셔서(4.5%) △입양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기 때문에(1.9%) 등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