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오는 19일 코스피시장 상장예정인 만도에 대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일 확정된 공모가 8만3000원보다 38.55% 높은 것이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만도와의 기술격차을 점차 줄이고 있어 현재 만도의 가치를 모비스의 80% 수준으로 본다"며 "하지만 만도의 장기 성장률은 2000년 이후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한 저력을 바탕으로 모비스를 능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만도는 기술 경쟁력만으로 승부해 과거 10년의 격변기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었다"며 "만도는 5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갖고 있으며 ABS,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EPS(Electric Power Steering)를 세계 4번째로 자체 개발했다"고 전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지난해 단독 기준으로 5.2%에 달하고, 보유한 특허수도 2260개라는 설명이다. 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2000년 82.7%에서 2009년 62.1%로 낮아졌으며, 앞으로 50% 미만으로 비중을 낮출 계획이라고 서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만도의 실적은 가동률 상승과 수익성 높은 전장 부품의 매출 비중 확대, 2008년 이후 원만해진 노사관계 등으로 2012년까지 연평균 매출 15.9%, 영업이익 51.1%, 세전이익 43.5%의 탄탄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