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대부분은 한국은행이 5월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7일 발표한 '2010년도 5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99.4%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5월 종합BMSI(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96.9로 전월보다 7.6포인트 하락, 5월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BMS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99.4로 유지됐다.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금리인상 지연 기대, 산업생산지표 선행지수의 둔화 등이 이후 채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5월 금리전망BMSI는 91.6을 기록해 전월 대비 7.8포인트 내렸다. 응답자의 75.9%가 금리 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1.7%포인트 올랐고, 금리상승 비율의 경우 3.1%포인트 증가한 16.3%로 집계됐다.

환율 BMSI는 117.5로 전월 대비 12.7포인트 상승,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호전됐다.

전월보다 7.9%포인트 줄어든 응답자의 76.5%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다.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20.5%로 10.3%포인트 늘었다.

물가 BMSI는 77.7로 전월 대비 13.3포인트 하락,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1%가 물가 보합에 응답, 전월 대비 6.1%포인트 낮아졌다.

이한구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지만, 국고채 3년물의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과 물가 상승 우려 등이 채권시장 지표 악화로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185개 기관, 총 221명의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가운데 118개 기관, 166명이 조사에 답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