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동네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서울 등 전국 8곳에 광역 공동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9만개에 달하는 '동네 슈퍼'에서 취급하는 물품을 이들 센터를 통해 대량으로 구입하면,동네 슈퍼들이 각자 살 때보다 매입 단가가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상품 구색도 훨씬 다양해진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김종호 지식경제부 유통물류팀장은 6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유통학회 정기 조찬포럼에서 "동네 슈퍼마켓이 SSM(기업형 슈퍼마켓)과 경쟁하려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SSM 만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형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공동 구매를 하면 동네 슈퍼의 가장 큰 문제인 '높은 가격'과 '부족한 상품 수'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중소 유통업체들을 살리기 위해선 SSM의 무분별한 진출을 막는 규제와 함께 동네 슈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며 "광역 물류센터 외에 전국 곳곳에 소형 물류센터를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오상헌/강유현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