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고용정보원은 대졸자의 84.2%가 신문이나 TV,인터넷 포털 등 공식적인 수단을 활용해 구직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진희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10 고용동향조사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 <대졸자의 구직탐색방법과 취업성과>를 발표했다.2005년 2월 대학을 졸업해 첫 일자리를 얻은 6955명을 상대로 조사했으며 ‘취업희망업체에 직접 알아보고 지원’하는 경우는 8.1%며 ‘친구나 선배,교수,취업정보실 등 개인ㆍ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구직탐색 방법’은 6.5%였다.구직에 공식 수단을 활용하는 비율은 4년제 대졸자가 전문대 졸업자보다 높았으며 개인ㆍ사회적 네트워크 활용도는 졸업 전 취업목표가 정해졌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낮았다.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얻는 데 걸린 평균기간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때가 46일로,공식 수단이나 개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할 때(4개월)보다 짧았다.

이외에도 이날 심포지엄에선 청년 고용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이 발표됐다.어윤경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대졸 청년층의 전공-직업 일치 여부에 따른 직무 만족도 변화 추이>에서 직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공과 직무 일치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전공 만족도가 전공-직무 일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어 연구위원은 “따라서 청소년 시기부터 수요자 특성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진로지도를 실시해 대학생이 된 후에도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 만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직무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시균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청년의 초기 노동시장 경험이 향후 고용에 미치는 효과>에서 “대학 졸업 후 미취업 기간이 1년을 넘으면 첫 일자리에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며 “첫 일자리를 비정규직이나 30인 미만 소기업에 들어가면 향후에도 비정규직이나 소기업에 고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 연구위원은 “청년들의 고용성과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측면을 개선하는 정책적,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저임금과 청년고용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문도 있었다.김우영 공주대 교수는 <최저임금이 청년고용에 미치는 영향>에서 “전체 청년을 대상으로 할 경우 최저임금의 고용효과는 없지만 성과 연령으로 구분했을 때는 최저임금이 고용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공계 대졸자의 초기 노동시장 경력개발경로 분석>에서 “이공계 출신이 안정적인 전문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대학과 산업의 연계 강화와 직업훈련 제공이 주요한 정책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형호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비경제활동 신규대졸여성의 노동상태 이행>에서 “전문대 대졸여성은 졸업 후 초기단계에서 4년제 대졸여성에 비해 경제활동확률이 높지만 일단 비경제활동에 빠지면 근로일탈에 처할 확률이 높다”며 “따라서 취업을 하지 못한 전문대 신규졸업 여성에 대한 취업컨설팅 및 직업훈련에 대해서 학교나 관련 부처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