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최근 특수전 병력 5만여명을 휴전선 최전방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5일 "최근 북한군이 2~3년 전부터 추진해온 7개 경보병(특수전 병력)사단의 최전방 배치 계획을 완료했다"며 "1개 경보병사단 병력은 7000명가량으로 총 5만여명의 특수전 병력이 최전방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한국과 미국 당국은 최근 북한의 특수전 위협 능력을 공동으로 평가했으며,북한이 7개 경보병사단을 최전방에 배치 완료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4일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의 특수전 위협 능력 평가 결과를 보고하고 대응전력 확보 등을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특수전 부대의 침투 및 국지 도발 위협이 현실화됐다"며 "군은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 특수전 위협 대응 전력부터 우선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유사시 땅굴 등을 이용,우리의 후방지역으로 침투해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군 관계자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기습 점령해 국지전을 펼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특수전 부대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