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기술혁신사업은 2004년부터 지식경제부에서 지정한 지역거점 연구개발 육성사업이다. 지역의 전략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기술개발 · 클러스터 구축 등을 지원해 사업단이 자생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 혁신 및 역량 강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지역 R&D클러스터사업과 지자체주도연구개발지원사업(PRIDE사업)으로 나뉘어 12개 광역지자체에 14개 사업단이 운영되고 있다. 70여개 전문 연구기관과 전문 연구 인력 16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방기술혁신사업은 지역전략산업과 부합하는 사업주제로 구성된 사업단을 공모한다. 시행은 지식경제부 지역산업과 (과장 유동주)에서 담당하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지역산업진흥팀(팀장 김성재)이 사업 관리를 맡는다. 선정 시 치열한 경쟁을 거치기 때문에 사업단 연구진은 해당 지역에서 기존 국가연구사업 등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엄격한 평가와 컨설팅을 통해 산업 발전 추이에 따른 방향 재조정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투자 대비 성과에서 다른 정부 지원 기술개발사업보다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다른 지역기술개발사업들과는 달리 사업단 체제로 운영돼 지식경제부 등 유관기관과 효율적인 네트워킹이 가능한 점과 '사업 내부평가 시스템'을 운용해 사업단 내부에서 연구팀 간 치열한 경쟁체제를 유지해온 것도 우수한 실적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2004년 시작된 지역연구개발클러스터 사업의 경우 5년간 총 109건을 사업화했으며 1780억원의 매출 증대를 가져왔다. 지역 기업들에는 1700여건의 기술지도를 시행했으며 450여명의 고용창출,600여건의 특허출원과 160여건의 특허등록,830여편의 SCI논문을 포함한 총 1700여건의 논문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 4월30일 한국산업진흥원(원장 김용근)과 지방기술혁신사업협의회(회장 조남인,박현 교수) 주관으로 사업 성과를 발표하기 위해 '융합 · 신산업 창출형 R&BD 시대의 지방기술 혁신사업'이라는 주제의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