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 검색에서 가장 주목받은 국내외 인물은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과 미국 가수 제니퍼 냅이었다. 조 의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명단을 전격 공개해 화제를 모았고 기독교 가수로 불리는 재니퍼 냅은 동성애 사실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2주간(4월14~28일)에 걸쳐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를 통해 국내외 트렌드를 짚어봤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구글의 인기 검색어는 매일 수백만건에 달하는 검색어에 대한 통계자료로 사용자들의 관심사,중요 이슈,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전교조 명단 공개한 조전혁 의원

구글 검색 국내 1위를 차지한 조 의원은 지난달 19일 법원의 공개 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전교조 명단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이 직무상 얻은 자료를 공표하는 것은 의원의 자율에 맡길 문제이고 민사상 가처분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법치주의의 근본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법원은 지난달 27일 조 의원에게 전교조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명단 삭제 판정을 재차 내렸고,전교조와 교총이 한목소리로 조 의원에게 명단 삭제 및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법원에서는 명단 공개를 계속하고 삭제하지 않을 때에는 매일 3000만원을 전교조에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인 박찬호(뉴욕 양키스)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위를 차지했다. 양키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재활 중인 박찬호가 평지에서 공을 던지다 다시 근육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LA에인절스와의 경기 도중 불펜에서 몸을 풀다가 햄스트링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한 박찬호는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부상 회복이 더뎌 복귀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탤런트 김가연이 여덟 살 연하의 프로 게이머 임요환과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연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국 스포츠를 세계에 홍보하는 행사에 참여했다가 임요환을 만났다"며 "서로 공통점이 많아 빠르게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열애설을 인정했다.

◆재니퍼 냅의 커밍아웃

미국 인물 검색 1위에 오른 현대 기독교음악 가수 제니퍼 냅은 새 앨범 '레팅 고'(Letting Go) 발매를 앞두고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을 해 미국 기독교 사회를 술렁이게 했다.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싱어송라이터 제니퍼 냅이 온갖 소문에 휩싸여 음악계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7년 전의 일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 음반 발매를 앞두고 동성애를 밝혀 이를 인정하지 않는 기독교 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위는 록그룹 포이즌의 리더이자 인기 케이블 프로그램 '록 오브 러브'에 출연하는 브렛 마이클스였다. 지난달 27일 뇌출혈로 쓰러졌던 마이클스는 현재 호전되고 있지만 정상적인 방송 활동을 하기까지는 수주일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드라마 '매드맨(Mad Men)'으로 유명해진 크리스티나 헨드릭스는 3위에 올랐다. 헨드릭스는 최근 남성 월간지인 '에스콰이어'가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작년에 1위를 차지한 메간 폭스를 제치고 '올해 미국에서 가장 외모가 아름다운 여성'으로 뽑혔다.

그 뒤를 이어 란제리 모델로 유명한 아드리아나 리마가 17%의 득표로 2위,메간 폭스가 14%의 득표로 3위에 올랐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마케팅 · 홍보 총괄 상무 lois@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