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4일 미디어플렉스가 막걸리 제조업체 지분 인수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디어플렉스는 전날 막걸리 제조 및 유통업체인 '참살이 엘엔에프' 신주 및 구주 11만6880주(60%)를 5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며 "본업과 관계없는 ‘이종(異種) 사업’으로 다각화지만 이번 인수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본업인 영화 투자·배급업은 변동이 심한 비즈니스로 시너지가 없더라도 '현금흐름이 꾸준한 사업'으로의 진출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막걸리 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 소비자 인식제고와 유통과정의 개선 등으로 올해 막걸리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32.3% 급증하고 내년에도 올해보다 23.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업계의 흐름에 비춰볼 때 미디어플렉스는 현행 제품들보다 훨씬 고가인 ‘프리미엄급 막걸리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분기 실적도 매우 양호할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영화 ‘의형제’의 흥행 성공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향후 본업인 영화투자·배급업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보수적으로 운영하며 막걸리 사업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