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규모 지난달 수준 유지
연식변경 전 모델 현금지원 확대
수입차 업체 '파격할인' 눈길


입춘(入春)이 지난 지 3개월, 이제야 봄기운이 완연하다. 자동차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는 봄이지만, 새 차를 타고 나들이를 떠나기 좋은 날씨는 이제부터다. 국내 완성차·수입차 업체는 5월 들어 다양한 판매혜택과 금융조건을 통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시장 판매량을 확대할 태세다.

현대자동차는 하반기 ‘베르나’와 ‘아반떼’, ‘그랜저’ 등 대표모델 신형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할인혜택을 내걸었다. 준중형차 아반떼는 현금구입의 경우 100만원을 할인해주고, 정상할부는 5%의 저금리와 60만원 추가 지원을 제공한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290만원을 깎아준다.

연식이 2010년형인 모델의 경우 할인폭을 더 키웠다. 해치백 모델인 i30의 경우 2010년형은 100만원을 깎아주거나 5% 저금리와 60만원 지원혜택을 제공한다. 2011년형은 70만원 할인 또는 5% 저금리에 30만원을 지원한다. 제네시스, 싼타페, 베라크루즈의 2010년형도 2011년형에 비해 50만원정도 더 깎아준다.

지난달부터 현금할인을 제공하고 있는 신형 쏘나타는 30만원 할인 또는 7% 금리할부, 투싼ix는 20만원 할인 또는 7% 금리할부가 적용된다. 연말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있는 그랜저도 10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대형세단 K7의 2010년형을 사면 50만원을 지원해 준다. 2011년형도 20만원의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오피러스는 할인혜택을 100만원으로 늘렸다. 후속모델인 K5 출시에 따라 기존 모델인 로체의 경우 10%를 할인해 준다. 준중형차 포르테와 쏘울은 80만원, 포르테 쿱은 50만원으로 할인폭을 늘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월부터 재개한 노후차량 교체지원 혜택과 지난달 추가한 준중형차 SM3의 선(先)포인트 할인혜택을 지속한다. SM7와 SM5의 경우 할부 원금에 따라 최장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SM7, SM5, SM3 CE는 30만원 지원 또는 저리할부(3~36개월: 3.9%)와 저리 바이백(Buy Back) 할부(36개월/48개월: 5.9%)를 제공한다.

차를 살 때 삼성카드를 사용하면 선(先)포인트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SM7은 50만원, SM5, SM3, SM3 CE, QM5는 30만원을 미리 할인 받고 추후 삼성카드 사용실적에 따른 적립금을 통해 할인 금액을 상환할 수 있다.

GM대우자동차는 소형차 젠트라의 현금 할인폭을 늘렸다. 지난달 40만원의 할인혜택이 적용된 젠트라와 젠트라X를 이달 사면 7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대형세단 베리타스는 500만원을 깎아주고, 준중형차 라세티 프리미어는 모델에 따라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쌍용자동차는 대형세단 체어맨 H를 비롯,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을 사면 50만원을 기본 할인해 준다. 쌍용차 출고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체어맨 W, 체어맨 H를 사면 100만원, SUV를 사면 5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다양한 금융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신차가격 3612만원인 체어맨 H 500S 고급형의 경우 35%의 선수금을 내고 3년 동안 월 25만8000원만 내면 된다. 이밖에 SUV차종도 3.9~5.9%의 금리로 36~60개월의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수입차업체 중에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파격 공세’가 눈길을 끈다. 고급브랜드 렉서스는 등록세(5%)와 취득세(2%) 지원 명목으로 240만~1092만원을 할인해 준다. 기존 렉서스 구매자들이 재구매를 할 경우, 렉서스 ES350 프리미엄 모델을 기준으로 할 때 약 480만원 가량의 차량 등록 비용과 200만원의 신차 구입비 지원으로 총 68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요타 브랜드 또한 지난달에 이어 18개월 무이자 할부 및 36개월 3.6% 초저금리 할부 혜택을 내걸었으며, 무상 점검 서비스도 기존 2년.4만km에서 5년.10만km로 연장했다.

크라이슬러는 최고급 세단인 300C 시그니처 3.5 모델을 살 경우 500만원을 지원한다. 36개월 유예 리스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월 26만6000원에 이 차를 탈 수 있다. 300C 2.7 모델을 대상으로는 월 19만9000원의 36개월 유예 리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브링과 PT 크루저, 닷지 캘리버 등 특별 한정 모델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한국시장 진출 6주년을 맞는 혼다코리아는 대표모델 어코드를 사면 취득세 또는 금융 유예 리스를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차량을 출고한 소비자 중 3명을 추첨, 뉴칼레도니아 4박 6일 여행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