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나흘만에 반등하며 1740선을 회복했다.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외국인들이 현선물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14포인트(0.76%) 상승한 1741.56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1742.32로 출발한 뒤 장중 1749.69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와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긍정적으로 반영되며 상승세가 유지됐으나 개인과 기관 매물에 밀려 막판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마감기준으로 432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선물시장에서도 7403억원(5860계약)을 순매수하며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켰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81억원과 2336억원의 순매도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매수가 363억원에 불과했으나 비차익거래에서 3412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전체로는 377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화학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주요 엄종이 올랐으나 철강 운수창고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실적호전에 힘입어 2% 이상 상승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도 오름세를 보였으며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한 KT도 3%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포스코와 현대제철등 철강주는 정부가 원자재 공급가격 인상 억제를 요청했다는 소식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