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 상반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3만원을 유지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소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9일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7%, 19.1% 증가한 5357억원과 13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시장예상치를 8% 웃돈 호실적"이라며 "국내소비가 증가한 이유는 고급화장품의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져 올 1분기에 럭셔리 화장품과 프리미엄 화장품의 매출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7%, 16% 상승했다"며 "이는 전반적인 소비 회복세를 넘어서는 판매 성장률"이라고 판단했다.

또 "아모레퍼시픽 백화점의 매출 중 약 20%가 면세점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원화 강세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나도 매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 성장도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의 고급 제품인 설화수의 경우 올 하반기에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1년 상반기에는 젊은 층을 견냥한 색조 제품 위주의 에뛰드의 중국 판매를 시작할 계획
이어서 기존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