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유럽발 악재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 보다 53.28포인트(0.48%) 상승한 11045.27을 기록, 하락 하루 만에 1만1000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는 전날 보다 7.65포인트(0.65%) 오른 1191.36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26포인트(0.01%) 상승한 2471.7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날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춘데 이어 이날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강등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상당기간에 걸쳐(extended period)'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현행 0~0.25%에서 동결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컬이 5.86% 급등하는 등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도 이어졌다.

다우케미컬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5억5100만달러(주당 41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 2400만달러(주당 3센트) 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별비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43센트로 예상치인 30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미 1위 케이블TV 업체인 컴캐스트와 통신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의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각각 1.89%, 1.69%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날 보다 78센트(1.00%) 상승한 배럴당 83.22달러를 기록했다. 금 6월물은 온스당 전날보다 9.60달러(0.83%) 오른 1171.80달러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