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용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폴리에스터(PET) 필름 생산라인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SKC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충북 진천 공장에 건설 중인 PET 필름 1개 생산라인을 포함,2012년까지 총 3개 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3개 생산라인이 모두 본격 가동되는 2013년에는 PET 필름 생산규모가 현재 14만t에서 20만t으로 6만t 늘어난다.

진천 공장에 깔고 있는 1개 생산라인의 투자규모는 600억원이다. 나머지 2개 라인은 수원 공장과 진천 공장 중 어느 곳에 지을지 결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투자비가 확정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부터 태양전지용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와 백시트를 생산할 진천 공장은 내년 PET 필름 라인까지 갖추면 태양전지용 필름을 일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단일 생산기지가 된다.

SKC는 이번 증설로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용 PET 필름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용 PET 필름에선 25%,태양전지용 PET 필름에선 30%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각각 기록하며 일본 미쓰비시와 도레이 등을 제치고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속적인 생산라인 증설과 고객사 확보를 통해 중 · 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디스플레이용은 40%,태양전지용은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SKC는 1977년 세계 네 번째로 PET 필름을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현재 국내(13개)와 미국(3개)에 총 16개의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다. 박장석 SKC 사장은 "필름 소재의 신규 용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친환경과 신 · 재생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그린(green) 소재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