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 번째로 투어에 출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 · 미국)가 드라이버 샤프트를 가벼운 것으로 바꿨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한 데 따르면 우즈는 미국PGA투어 퀘일할로챔피언십을 앞두고 벌어진 프로암대회에서 '미쓰비시 후부키 투어' 샤프트가 장착된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우즈는 3주 전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서는 그라파이트 디자인사의 '투어 AD DI' 샤프트를 드라이버(나이키 VR)에 장착했다. 당시 샤프트는 무게가 75g이었으나 새 샤프트는 63g으로 가볍다. 우즈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틸샤프트를 장착한 드라이버를 쓰는 몇 안 되는 선수였다. 이 제품은 '미쓰비시 다이아마나 화이트 보드'로 무게가 83g이나 나갔다.

우즈가 1년 새 무게가 20g이나 가벼워진 샤프트를 장착함으로써 그의 헤드스피드는 더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즈의 헤드스피드는 투어 내 장타자 수준인 시속 124마일 안팎이다. 또 새로 바꾼 샤프트는 볼의 발사각도를 높이는 대신 스핀은 덜 먹어 우즈가 선호한다고 다이제스트는 전했다. 이제까지 우즈의 드라이버샷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탄도는 더 낮고 스핀은 더 많이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가 새로 끼운 샤프트는 '라이벌' 필 미켈슨이 쓰는 드라이버(캘러웨이 FT-9투어 오센틱)에 장착된 것과 같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