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회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에 30여개국 130여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다. 또 광주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국내외 화랑이 미술품을 판매하는 미술 장터 '아트광주'(9월3~7일 ·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도 열린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3일부터 11월7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광주시립미술관 등지에서 개최하는 광주비엔날레에 미국 유럽 아시아 작가 126명의 작품 3000여점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5 · 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고은 시인의 동명 연작시에서 따온 '만인보'를 주제로 설정해 더욱 눈길을 끈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총감독이 지휘하는 이번 행사에는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자인 미국의 개념미술가 브루스 나우먼을 비롯해 미국 포스트모던 사진의 대표주자 신디 셔먼,이데사 헨델스,엠마 쿤츠,마리아 라싱,토머스 허시혼,필립 로르카 디 코르시아,프랑코 바카리,궈 펑이,테칭 쉬에,통 빙슈,케런 시터,마이크 디스파머,한스 피터 펠드먼 등이 참여한다. 이 외에 사진 애호가들의 교과서로 불리는 미국의 워커 에반스(1903~1975년)가 광주비엔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또 재단 측은 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아트 광주'아트페어를 열기로 하고 조직위원회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광주를 찾는 국내외 미술 전문가들의 발걸음을 아트페어로 이끈다는 복안이다. 비엔날레에 실험적인 작품들이 출품된다면 아트페어에는 화랑가의 검증을 끝낸 작가와 신예 작가들의 작품 1000여점이 출품된다.

재단 관계자는 "단순히 작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세미나,학술대회,퍼포먼스 등이 곁들인 종합 예술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지난 20일 미국 뉴욕 뉴뮤지엄에서 현지 언론 관계자 60명을 대상으로 홍보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6월14일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럽 관람객을 겨냥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