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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스승의날,부부의날 등 기념일이 줄을 잇는 5월은 선물을 고를 일이 많다.와인은 품격을 갖춘데다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 기념일 선물로는 제격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선물한다면 사랑과 건강의 메시지가 담긴 고품질의 레드 와인이 좋다.레드 와인은 심혈관계 질환과 노화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다.‘굿 뉴스(Good News)’라는 뜻의 ‘본느 누벨’은 수확부터 양조 숙성에 이르는 모든 생산 과정을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와인으로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다.‘본느 누벨 2003’은 19만3000원이다.
스승의 날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승의 가르침처럼 강건하고 무거운 와인을 선물하자.아르헨티나 최고의 와인인 ‘야코츄야’는 세계적인 양조 컨설턴트 미셸 롤랑이 해발 6560피트 고산 지대의 청정지역에서 키운 말벡 품종의 포도 100%로 만들었다.‘야코츄야 2003’(21만원)는 알콜 16.2도에 이르는 무겁고 진한 풀바디 와인으로 풍부한 과일 향과 스파이시향이 타닌의 강렬함과 어울린다.사막기후의 고산지대에서 생산한 와인답게 레이블에 선인장과 미쉘 롤랑의 사인이 돋보인다.
막 성년을 지난 자녀에겐 가격이나 맛과 향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달콤한 스위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이 좋다.칠레 마이포 밸리에서 생산되는 ‘비냐 따라파카 레이트 하베스트’(1만5000원)는 가격대비 최고 품질의 스위트 와인이다.밝은 노란빛의 꿀 색을 띠고 있으며 파파야,파인애플,옐로우 커런트 및 꿀 향이 입안에 퍼진다.이태리어로 ‘꽃의 입맞춤’이라는 이름의 ‘바쵸 디 피오리’(3만1000원)는 부담없이 마시기 쉬운 스파클링 와인이다.무스카토 다스티 100%의 이탈리아 와인으로 수줍은 듯한 아카시아향과 달콤한 꿀의 향이 코르크를 따자마자 코 끝을 자극한다.
5월 21일은 둘(2)이 하나(1) 된다는 의미를 지닌 부부의 날이다.서로간에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을 다시금 확인해줄 수 있는 와인이 좋다.12세기 유럽을 뜨겁게 달궜던 중세 최고의 사랑이야기 ‘수도사 아벨라르와 수녀 엘로이즈의 사랑’을 담은 와인이 바로 ‘쉔블루’다.이 프랑스 와인은 라벨에 러브스토리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쉔블루 아벨라르(34만원)’,‘쉔블루 엘로이즈(34만원)’,‘쉔블루 로제(14만원)’ 등 세가지 종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