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준중형차 ‘뉴 SM3'의 ’고성능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29일 언론 사전공개행사를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2010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동력성능을 강화한 ‘뉴 SM3 2.0'을 선보였다.

이 차는 1600cc급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기존 1.6모델의 배기량을 400cc 높인 모델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최고출력 112마력을 발휘하는 기존 모델의 동력성능이 ‘다소 부족하다’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중형세단 ‘뉴 SM5'에 들어가는 최고출력 141마력의 2000cc급 르노 M4R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했다.

뉴SM3 2.0은 현대차가 8월 출시하는 ‘신형 아반떼’ 등과 열띤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같은 날 처음으로 공개된 신형 아반떼는 배기량은 1600cc로 기존과 같지만, 가솔린 직분사식(GDI)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이 140마력에 이른다. 르노삼성이 비슷한 성능의 ‘뉴 SM3 2.0’으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 된 셈이다.

르노삼성은 뉴SM3 2.0 외에도 컨셉트카 ‘eMX’, 르노 그룹의 F1 모형차 ‘R30’과 지난해 국내 레이스 서킷에 처음 오른 ‘SM3 레이싱카’를 함께 전시했다. 미래기술과 비전을 선보이는 ‘테크놀로지 존’에서는 엔진과 변속기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전시했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관람객들과 공유할 것”이라며 “모터쇼에서 다채로운 볼거리로 향후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